비 오는 날은 빗소리를 듣는다.
오감을 이용해 온몸으로 그 순간을 느낀다.
눈 오는 날은 눈을 보고, 여름에는 찌는 더위를,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를 느낀다.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일상다반사’ 라는 말을 좋아한다.
‘일일시호일’은 매일 매일이 좋다는 뜻이다.
이 말을 애 멋대로 해석하면,
겨울은 추워서, 여름은 더워서 좋다는 뜻 아닐까.
가을은 단풍 지고,
봄에는 꽃이 피니 아름답다는 뜻 말이다.
매일 매일이 소중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삶이
겨울은 추워서, 여름은 더워서 싫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을 리 없다.
앤이 행복한 건 딱 그 이유 하나다.
싫어할 이유를 찾는건 또 얼마나 쉬운가.
백영옥『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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