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을 거라 그 밤이 어느새 천 번째 밤이야
네가 떠난 그날부터 매일 밤 나를 위로해 줬던 건
언젠가 네가 내게 사준 베개야 한시도 떨어져 살 수가 없을 때
서로 같은 베개 위에서라도 꼭 잠들자고 약속했었던
똑같은 베갤 배고서 잠이 들면 어디서든 함께 있는 거라던
꿈속에서도 헤어지지 말자던 그런 네가 너무 그리워
잠들 때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사랑한다는 말 지겹게 나누고
두 베개가 하나 되는 그날을 그리며 행복했던 난
이제는 그 베개를 끌어안고서 눈물을 흘리고 후회를 흘리고
너에게 다 미쳐 주지 못했었던 나의 마음을 또 흘리지
똑같은 베갤 베고서 잠이 들면 어디서든 함께 있는 거라던
꿈속에서도 헤어지지 말자던 그런 네가 너무 그리워
언젠가 잊혀질 날이 올 것 같아서 슬픔도 멈출 날 올 것 같아서
외려 두려워 시간이 내 맘까지 앗아갈까
아직도 너만 꿈꾸고 있는 바보 이런 나도 잠들 날이 올까 봐
똑같은 베갤 배고서 잠이 들면 어디서든 함께 있는 거라던
꿈속에서도 헤어지지 말자던 그런 네가 너무 그리워
사랑이 눕던 그곳에 그 자리 위에 영원처럼 이별이 또 누워도
너와 똑같은 추억 하나 가진 난
그래도 너라서 고마워
한동근 - 같은 베개
'Music Therapy > 음악의 숲(신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펀치(Punch)/이 밤이 가면 그대 올까요 (0) | 2022.11.29 |
---|---|
조용필/찰나 (0) | 2022.11.27 |
V.O.S/나는 너였다 (0) | 2022.11.22 |
고막소년단/사이 (0) | 2022.11.22 |
고막소년단/단거(Sweet Thing) (0) | 2022.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