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이 보인다.
모래시계 그 유리병 안에 시간의 푸른 입자들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시간을...
보이는 알갱이들로 바꾸어 놓은 모래시계...
시간은 그 안에서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간의 수직 낙하...
그리고 어느 순간 멈추어 버리는 계약 만료...
다시 한번 뒤집어 시간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것처럼 유혹하지만...
내겐 유리병의 텅 비어가는 공간이
오히려 아름답다...
시간의 푸른 입자로...
나는 지금 어디 쯤 흘러 내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언제쯤 수직 낙하하게 될 수 있을까...?
다른 알갱이들과 몸 부비며 살았던 그곳...
시간이 흐를수록 넓어져가는...
유리병의 빈 공간이 아름다워 보인다.
박상천 / 모래시계......
I Wanna Fly Away - White Sk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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