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인간의 마음은
아기 궁둥이처럼 보송하고 보드라운데,
살아가는 동안 이리 다치고
저리 다치며 얼룩덜룩해진다.
얼룩이 겹겹이 새겨지기도
때론 구겨지기도 하는데,
어떤 얼룩은 서서히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구겨짐은 자연스럽게 펴지기도 한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얼룩은
마음의 나이테가 되지만,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는 얼룩은
간직할수록 상처나 아픔,
혹은 결핍 같은 것들로 나타난다.
윤정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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