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걱정과 아픔에 더 집중한다.
예전에는 내일은 어떤 재미난 모임을 만들지,
누구와 새로운 일을 벌일지
설렘 가득한 일상을 살았다면
지금은 하루가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편안히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각보다 커져 버렸다.
쉽사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을
찾아 나서지 않는다.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어른이 된 거라고 했는데,
나는 어른이 다 되어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호기심이 사라진 것보다 더 아픈 건
하루가 그저 조용히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
그저 내 주위의 누군가가 다치지 않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이 꼭 신나는 일이 생겨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저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 안에서도
행복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전승환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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