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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박제된 슬픔...

어둡고도 깊은 초록의 우울...

by Rain.. 2012. 12. 24.

 

 

 

 

 

 

 

 

 

 

 

 

 

 

 

 

기다림이 훑고 가는 저 벽 어디쯤... 
로트렉의 영혼처럼...

무표정 함에도 기형적 고통이 준 상흔은... 
패인 우물처럼 깊기만 한 것이다... 

어둡고도 깊은 초록의 우울... 
그 바닥이 보이지 않는 미궁으로 부터... 
알 수 없는 방황의 긴 외로움... 

눈이 내렸으면 했다... 
추적추적 후줄근하고 우울한 비가 아니라... 
따뜻한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정된 운명 속에 오늘은 비... 

 

소망을 비집고 눈 대신 비가 내린다... 
운명에 거부한 곁가지로 나풀대는... 
소망은 소망일 뿐이다... 

고독으로 변이된 눈시울, 확장된 무기력엔... 
오히려 안온하고 따스한 별들이...

뜨는 것처럼... 

 

 

 

 

 

 

 

 

 

 

 

 

 

 

 

Adagio -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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