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훑고 가는 저 벽 어디쯤...
로트렉의 영혼처럼...
무표정 함에도 기형적 고통이 준 상흔은...
패인 우물처럼 깊기만 한 것이다...
어둡고도 깊은 초록의 우울...
그 바닥이 보이지 않는 미궁으로 부터...
알 수 없는 방황의 긴 외로움...
눈이 내렸으면 했다...
추적추적 후줄근하고 우울한 비가 아니라...
따뜻한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정된 운명 속에 오늘은 비...
소망을 비집고 눈 대신 비가 내린다...
운명에 거부한 곁가지로 나풀대는...
소망은 소망일 뿐이다...
고독으로 변이된 눈시울, 확장된 무기력엔...
오히려 안온하고 따스한 별들이...
뜨는 것처럼...
Adagio -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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