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끝에 마지막 바다가 매달린다.
여명의 물결이 이루는 금빛의 가장 행렬을 처음인 듯 바라본다.
아침에 헛것을 이루기 위해 밤새 그렇듯 비바람 무성했던 것을...
모든 아름다움은 고통의 끝에 있고
아무리 어두워도 빛은 미리 빛나지 않으니...
꽃 속에 있어도 인내는 슬픈 것...
새들이 조용히 제 몸속을 날때마다...
허공을 채우는 낯선 길들...길 위에 숨어 있는 나무들...
흔들리며 깊어지는 건 죽음인가 삶인가...
아무리 피 흘려도 제 안의 불꽃을 끝내 다 울어버릴 수 없으니...
영혼의 평화란 단순히 하나의 오해일 뿐...
검은 비는 결국 검은 흔적을 남긴다.
권경인 / 촛불...
The Time Has Come - Snowy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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