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 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1월 / 오세영...
Snow is falling - Chris de 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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