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위로 이맘때쯤 배 한척 지나가는 일은...
숨겨 두었던 푸른 눈물에 상처를 내는 일이다.
거품처럼 요란한 그 길에서...
기억은 포말처럼 날뛰고 뒤집어 지는데...
그 위를 물 그림자 가고 있다.
눈물 속에서 뿜는 용암 덩어리가 스러지면...
모든 길은 떠나거나 흐르거나...
칼날 지나간 자국마다 그것을 견딘 힘을 본다.
어느새 지워지는 흉터의 길들처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그 길의 한순간이...
잘 아물어 있다.
낯선 세계에 잠시 다녀온 듯...
낮잠에서 깨어난 듯...
이 사라《훗날 훗사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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