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서서히 내 몸을 비껴간다.
수평선 너머로 밀려가면 그만인 그대는...
알몸인 채 낮은 목소리 거느리고 다가와 눕는다.
늘 내게서 멀어지는 목소리...
성글어져 꿈꾸는 시간마다 외롭다 귓전에 속삭이며...
온몸으로 부딪히다가 사라진다.
흩어지면 다시 그만인...
물결 속에 머무르는 내 꿈속의 바다...
그 영혼들의 슬픈 발자국 사라진 생애는...
결코 지킬 수가 없다 넋을 잃고 몸부림쳐도...
남김없이 부서져야 하는 시간의 미련...
끓어오르는 물거품 속에...
시간의 거친 발자국 사라지면서 다시 돌아오는...
내 마음 속 어머니의 품안 같은...
그대 겨·울·바·다....
겨울 바다 / 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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