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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몽상의 은유...

주황..색의 여행...

by Rain.. 2013. 11. 22.

 

 

 

 

 

 

 

 

 

잊을 것, 잊지 못하면 버릴 것...

잊지도 버리지도 못하겠으면...

하루 세 번 그 대상을 향해 등 돌리는 의식을 치를 것...

뼈가 시린 기억은 주황으로 간직된다.

 

 

 

 

 

 

 

 

주황은, 마지막 소원의 색이기도 하다.

마음이 이글이글 불에 타고 있다고 느끼거나...

특히 봄볕 아래 눈을 감을 때 선뜩선뜩 눈가로 스쳐...

눈동자가 베일 것처럼 간절한 색...

그 색이 주황이다.

 

 

 

 

 

 

 

 

오래된 기억일수록 주황의 정도는 더 진하다.

주황색 얇은 천으로 흔들리거나...

아니면 주황의 바람, 주황의 불빛으로 와서...

그 색깔이 가진 고유한 밝음 때문에...

눈을 찡그려야 하는 기억들이 있다.

 

 

 

 

 

 

 

 

물론 주황은 독특한 에너지를 품고 있어서...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네가 사랑에 빠진다면...

너의 머리는 온통 이 주황 물감으로 가득 찰 것이며...

그 사랑에 빠진 네가 손을 뻗기만 하면...

세상 모든 사물들이 주황으로 물들어버릴 것 같은...

주황은 그런 색이다... 

 

 

 

 

 

 

 

 

그렇다..사랑 때문에 눈이 멀 것 같은 때에도...

방망이처럼 닥치는 색..그 몸살의 색인 것이다.

그 몸살을 이용해 허풍을 부풀리고, 과시를 부풀리고...

또한 감정 모두를 끈적하게 포장하기도 할 테니...

우리는 각별히 몸살을 조심해야 할 밖에...
이제 조금 알겠나..주황이 어떤 색인가를...

 

 

 

이 병률 / 주황..색의 여행...

 

 

 

 

 

 

Confession - BlueStone 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