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이제 자신의 소임을 다 했으리라...
눈길 닿는 곳마다 아우성 이다가...
단 한번의 비에 미련없이 떨어질 수 있는 까닭은...
내일을 위한 씨앗하나 이미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황량한 풍경에 연약한 봄빛을 더하고...
사람의 마음에 이유 없는 온기를 일으켜...
자꾸만 뒤돌아 보게 하고...
자꾸만 그리워하게 만든 것은...
그들의 의도는 아니리라...
피고 지고 오고가고 그들에게 그것이 순리이리니...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었으리라...
무언가 부서지지 않도록..뭔가 달아나지 않도록...
발 뒤꿈치를 들고 조심 조심...
피고 지는 것들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몸과 장신을 압도하는 완벽한 풍경 앞에서...
사람들은 크게 세가지 반응을 가지더라...
치유를 하던지...완벽하게 절망을 하던지...
아니면 기념사진을 찍던지...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몸과 정신을 압도하는 완벽한 풍경 앞에서...
들숨날숨 크게 한숨도 내 쉬어보고...
촌빨날리게 꽃배경으로 김치~를 외치며...
V질까지 해가면서 한장의 기념사진도 찍어보지 뭐...
그러면서 절망에 가깝던 표정도 꽃처럼 밝고 어여쁘게 힐링~!
너도 나도 혼자서 제 사진을 찍어대는 이 삭막한 디지탈 시대에...
알게 모르게 살짝살짝 서로의 뒷모습도...
아름답게 찍어줄수 있는 작은 여유로움으로...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우리들만의 아날로그 방식의 봄~!
즐거운 찍힘...주래언니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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