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어린다고도 하고 맻힌다고도 하고...
내린다고도 하고 엉긴다고도 하는 것이다...
젖는다고도..스민다고도..맞는다고도 하고...
맑다고도 하고 깨끗하다고도 하는 것이다...
싱그럽다고도 하고 덧 없다고도 하는 것이다...
흩어져 있을 때에는 보이지 않다가...
어리면 온 세상을 한 방울 안에 담아내고...
제 안에 모든 것 감춤없이 드러낸 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이 어찌 빗방울이 아니랴...
아침에 눈을 떠 창밖을 내다 보니...
유리창에 실선을 그으며 톡..톡..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
갑자기 후~욱 달겨드는 피곤함에...
그대로 하루종일 침대에서 뭉기적 대고픈 생각이 살짝~...
"언니..비와요...어쩌죠...~?"
"왜..쉴래..? 우리가 언제 비를 마다 했었나..?"
"글쵸.....알겠어요 준비해서 갈께요.."
비만 오면 떠나려 하는건지...
아니면..떠나려고만 하면 비가 내리는 건지...
그 조차도 알수 없을 만큼 올 봄에는 유난히 잦은 비..
거기에다가 날마다 주체할수 없을만큼 출렁이는...
감성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는 대책없는 雨.....
감당이 불감당이라...
우리는 늘 무언가 허허로운 가슴..외로운 사람들...
우리는 늘 알수없는 무언가가 그리운 사람들...
그래서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 늘 떠나려는 것도...
모두가 고독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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