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떨어지는 꽃가루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이렇게 어두컴컴하게 남는다...
누구의 시간인들 그 떨어지는 꽃가루들을 피할 길 있겠는가...
모두가 떨어지고 나면 흔적 없이 쓸려나갈 시간 앞에...
무기력한 마음이 무겁다...
화무십일홍 인불백일호...
꽃은 열흘 붉은 것 없고 사람 백일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 했으니...
영원하지 못할 것들 앞에서 함부로 애틋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나는 오늘 이 축제의 뒷골목에서 쉽게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지는 해를 바라본다...
나는 왜..저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면서도...
영원하리라 믿으며 사는 것일까...?
그리 살아도 되는 것일까......................?!!!
빨리 만나고 빨리 이별하고...
질감없이 사랑하고 상처없이 이별하는 세상....
답답하면 갈아 신으려 하고
싫증나면 교체하려고만 하는 세상....
우리가 사는것이 다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끊임없이 경쟁하며 끊임없이 반성 하는 일...
그리고 그것을 지겨워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일...
그속에서 우리들은 또 끊임없이 외롭다.
사는 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설명이 될 수 있기는 한가...?
나는 설명서에 친절하게 적힌 방법론을...
부정하고 산 지 오래다.
따라해본들 완벽한 치유란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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