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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날궂이...

by Rain.. 2014. 8. 1.

 

 

 

 

 

 

 

오늘 새벽 내가 본 하늘빛이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서 우리집은 완전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밤을 낮삼아..낮을 밤삼아...

나 역시 본디 야행성과 인지라 딱히 머라 하지도 못하는 입장...

대략난감이다.................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어느새 새벽녁...

후두둑~...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화들짝...

그래서 얼른 창을 열고 내다 보니...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분명 빗방울은 떨어지고 있는데...

동쪽 하늘은 버~얼겋게 여명이 올라오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베란다에 나가서 폰으로 대충 몇컷 찍고 돌아서는데...

반대쪽 하늘엔 희미 하지만 아주 선명한(?) 무지개가 떠억하니 걸려 있었다.

와우~대................박....!^^*

 

무지개를 본지가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8월 첫날 새벽부터 무지개를 보았으니...

앞으로 왠지 좋은 일만 있을것 같은 아주 길한 예감이 마구마구....

그래서 바로 카메라 챙겨서 핸들을 잡고 룰루랄라~~~♬

 

 

 

 

 

 

 

 

 

 

 

그렇게 이른새벽 부터...

짙은 피빛 여명에 무지개 까지...

그런 좋은 예감을 안고 어느새 또 길을 나서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날씨 변화에 더 많이 민감 해진 건 사실...

날씨에 따라 널뛰기를 해대는 내 기분에 따라...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기 때문 이랄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탓일까...

아님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 탓일까 그렇게 붐비던 도로도 한산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또 다시 후두둑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태풍 나크리가 올라 온다더니 오늘 날씨 완전 지대루 날궂이를 해댄다.

날씨 따라 나역시 둘쑥날쑥 변덕스런 이 날선 감정선을...

도데체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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