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내가 본 하늘빛이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서 우리집은 완전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밤을 낮삼아..낮을 밤삼아...
나 역시 본디 야행성과 인지라 딱히 머라 하지도 못하는 입장...
대략난감이다.................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어느새 새벽녁...
후두둑~...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화들짝...
그래서 얼른 창을 열고 내다 보니...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분명 빗방울은 떨어지고 있는데...
동쪽 하늘은 버~얼겋게 여명이 올라오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베란다에 나가서 폰으로 대충 몇컷 찍고 돌아서는데...
반대쪽 하늘엔 희미 하지만 아주 선명한(?) 무지개가 떠억하니 걸려 있었다.
와우~대................박....!^^*
무지개를 본지가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8월 첫날 새벽부터 무지개를 보았으니...
앞으로 왠지 좋은 일만 있을것 같은 아주 길한 예감이 마구마구....
그래서 바로 카메라 챙겨서 핸들을 잡고 룰루랄라~~~♬
그렇게 이른새벽 부터...
짙은 피빛 여명에 무지개 까지...
그런 좋은 예감을 안고 어느새 또 길을 나서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날씨 변화에 더 많이 민감 해진 건 사실...
날씨에 따라 널뛰기를 해대는 내 기분에 따라...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기 때문 이랄까.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탓일까...
아님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 탓일까 그렇게 붐비던 도로도 한산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또 다시 후두둑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태풍 나크리가 올라 온다더니 오늘 날씨 완전 지대루 날궂이를 해댄다.
날씨 따라 나역시 둘쑥날쑥 변덕스런 이 날선 감정선을...
도데체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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