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대화,추억,여유,약간의 설레임...
나에게 보내는 응원...
조급했던 시간에 대한 용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고요...
그리고 고요 끝에 찾아오는 안정감...
이 모든 것들이 녹아있는 따뜻한 외로움 치료제...
정철《불법사전》중에서...
비가 오는 날 커피 향이 더 그윽한 이유는...
공기층이 무거워 커피 향이 잘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라지...
아침부터 토닥이는 빗소리를 들으며...
코끝에 진하게 감겨드는 커피향에..비향에 취해...
하릴없이 창가를 서성인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났나...
누가 또 어딜 다녀왔나...
배깔고 엎드려 뜨거운 커피 한모금씩 홀짝이며...
노트북에 코박고 있자니 궁금한건 못참는 울 참견냥이...
어슬렁~다가 오더니 마치 제 자리인냥 철퍼덕 앉아서는...
요리조리 유심히 살펴댄다...
짜~슥..궁금하면 오백원...
(썰렁 썰렁~~도데체 언제적 개그를..ㅠ)
그래..이제 진짜........
서늘하다 못해 썰렁해질 날도 머지 않았구나...
오늘이 벌써 말복에다 입추라니...
휴~ 괜한 한숨..............
누가 쫓아 오는것도 아닌데 그놈 시간 참 잘도 내뺀다...
혼자 머라머라 중얼중얼..궁시렁 궁시렁....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습관이 늘어난다...
스스로를 다독여야 할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창박에 비는 토닥토닥...
그런 비를 바라보며 나는 나를 다독다독....
'Emotion Therapy > 기억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냄새... (0) | 2014.08.09 |
---|---|
보라빛 유혹... (0) | 2014.08.09 |
어찌 하늘의 잘못이겠는가... (0) | 2014.08.04 |
날궂이... (0) | 2014.08.01 |
잠시 쉬었다 가자꾸나... (0) | 201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