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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입추...

by Rain.. 2014. 8. 7.

 

 

 

 

 

 

 

커피...

향기,대화,추억,여유,약간의 설레임...

나에게 보내는 응원...

조급했던 시간에 대한 용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고요...

그리고 고요 끝에 찾아오는 안정감...

 

이 모든 것들이 녹아있는 따뜻한 외로움 치료제...

 

 

정철《불법사전》중에서...

 

 

 

 

 

 

 

 

 

비가 오는 날 커피 향이 더 그윽한 이유는...

공기층이 무거워 커피 향이 잘 흩어지지 않기 때문이라지...

아침부터 토닥이는 빗소리를 들으며...

코끝에 진하게 감겨드는 커피향에..비향에 취해... 

하릴없이 창가를 서성인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났나...

누가 또 어딜 다녀왔나...

배깔고 엎드려 뜨거운 커피 한모금씩 홀짝이며...

노트북에 코박고 있자니 궁금한건 못참는 울 참견냥이...

어슬렁~다가 오더니 마치 제 자리인냥 철퍼덕 앉아서는...

요리조리 유심히 살펴댄다...

짜~슥..궁금하면 오백원...

(썰렁 썰렁~~도데체 언제적 개그를..ㅠ)

 

그래..이제 진짜........

서늘하다 못해 썰렁해질 날도 머지 않았구나...

오늘이 벌써 말복에다 입추라니...

휴~ 괜한 한숨..............

누가 쫓아 오는것도 아닌데 그놈 시간 참 잘도 내뺀다...

혼자 머라머라 중얼중얼..궁시렁 궁시렁....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습관이 늘어난다...

스스로를 다독여야 할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창박에 비는 토닥토닥...

그런 비를 바라보며 나는 나를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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