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 다녔으면 좋겠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아무 때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는게 고단하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 세상은 두 걸음 달아난다.
부지런히 달려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안개처럼, 바람의 낮은 노래처럼 가벼워져...
길이 끝나는데 까지 가 봤으면 좋겠다.
백 창우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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