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있는 나무에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분다.
산발한 바람들은 머리 풀어헤친 아이들 처럼...
하루 온종일을 가지 끝에 매달려 흔들거리고...
바람이 나무에 기대어 있듯이...
나무도 나도 그 누구도 혼자는 아니었다.
끝간데 없는 지평선 위에 길을 잃고 있을때도...
푸른 하늘만은 언제나 함께 나와 걸어주었다...
주어진 삶이 언제나 제 길을 걸어서 가지 않듯이...
모래밭위의 사랑도 언젠가는 자갈밭 어디쯤 걷고 있을지도...
떨어진 낙엽처럼 온갖 그리움을 다 삭이고 나면...
이 생명에 말 없는 사랑을 꽃 피울수 있을까...
그리움을 적신 눈시울이 새벽 이슬이 되고...
한 낮의 햇살에 승천한 눈물들이 비 되어 내리는 날...
너도 혼자가 아니다.
내가 비 되어 너에게 내릴 것이기에...
내가 비 되어 너에게...
The Guitar Don`t Lie - Tony Jo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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