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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happy new year~!

by Rain.. 2014. 12. 31.

 

 

 

 

 

 

 

한해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잘했더라면..좀 더 당당 했더라면...

 

당신의 고운 마음은 지금...

"좀 더" 로 울먹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는 욕심이고...

 "여기까지" 와 "이만 큼" 이 당신의 최선인 것을...

한 해가 끝나는 날...

당신의 "고운 마음" 을 위해...

축제를 벌이십시오...

 

가슴을 쓰다듬고 손뼉을 치며 웃고...

소리 지르십시요...

수고했다! 참 잘했어! 멋있어!....

 

 

정 용철《불량품》중에서...

 

 

 

 

 

 

 

 

이번 12월은 첫날을 첫눈으로 시작하더니...

마무리도 깔끔하게 눈으로 그 대미를 장식했다.

예전엔 눈이 많이 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는 설이 있었는데...

새핸엔 좋은 일들이 마구 마구 쏟아지려나 이 눈처럼...?

 

"비야~내일 눈온단다"

"아~진짜요? 그럼 어데로 튀지?"

어제는 분명 그랬었는데 눈 뜨니 해는 중천...

단톡에서는 송구영신에 대한 인사말들이 수루룩~~~

그때 또 다시 경기를 일으키며 들어오는 톡 하나...

"비야 니 자는 사이 눈이 왔다가...

벌써 다 녹았뿟다..섭섭해서 우짜노~~~"

그래서 얼른 창을 열고 내다보니...

그래도 아직 여기저기 하얗게 눈의 흔적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이 겨울은 어느듯 그 중심에 서 있고...

오늘 하루를 기점으로 새해라는 이름으로 그 의미를 또 새롭게 부여하고...

누구라도 그동안 묵혀둔 마음속 감정들은 다 툭툭 털어버리고...

꼬인 마음 풀어내보는 이 시점에 또...

그리 달갑지만은 숫자를 하나 더 더해감에...

조금은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하고..착찹해지도 한다...

 

올해는 정말 뭘하고 살았나 싶게...

딱히 기억 나는것도 특별할것도 없는...

그냥 어영부영 시간만 보낸것 같은 느낌에 영 개운치 않지만..

잘 살았든 못 살았든 어쨋든 또 한해를 무사히 살아냈다...

을미년 새해에는 좀더 재밌고 신나게...

나.. 양띠해 답게 양띠해 스럽게 또 한해를...

자~알 살아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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