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잘했더라면..좀 더 당당 했더라면...
당신의 고운 마음은 지금...
"좀 더" 로 울먹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는 욕심이고...
"여기까지" 와 "이만 큼" 이 당신의 최선인 것을...
한 해가 끝나는 날...
당신의 "고운 마음" 을 위해...
축제를 벌이십시오...
가슴을 쓰다듬고 손뼉을 치며 웃고...
소리 지르십시요...
수고했다! 참 잘했어! 멋있어!....
정 용철《불량품》중에서...
이번 12월은 첫날을 첫눈으로 시작하더니...
마무리도 깔끔하게 눈으로 그 대미를 장식했다.
예전엔 눈이 많이 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는 설이 있었는데...
새핸엔 좋은 일들이 마구 마구 쏟아지려나 이 눈처럼...?
"비야~내일 눈온단다"
"아~진짜요? 그럼 어데로 튀지?"
어제는 분명 그랬었는데 눈 뜨니 해는 중천...
단톡에서는 송구영신에 대한 인사말들이 수루룩~~~
그때 또 다시 경기를 일으키며 들어오는 톡 하나...
"비야 니 자는 사이 눈이 왔다가...
벌써 다 녹았뿟다..섭섭해서 우짜노~~~"
그래서 얼른 창을 열고 내다보니...
그래도 아직 여기저기 하얗게 눈의 흔적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렇게 이 겨울은 어느듯 그 중심에 서 있고...
오늘 하루를 기점으로 새해라는 이름으로 그 의미를 또 새롭게 부여하고...
누구라도 그동안 묵혀둔 마음속 감정들은 다 툭툭 털어버리고...
꼬인 마음 풀어내보는 이 시점에 또...
그리 달갑지만은 숫자를 하나 더 더해감에...
조금은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하고..착찹해지도 한다...
올해는 정말 뭘하고 살았나 싶게...
딱히 기억 나는것도 특별할것도 없는...
그냥 어영부영 시간만 보낸것 같은 느낌에 영 개운치 않지만..
잘 살았든 못 살았든 어쨋든 또 한해를 무사히 살아냈다...
을미년 새해에는 좀더 재밌고 신나게...
나.. 양띠해 답게 양띠해 스럽게 또 한해를...
자~알 살아보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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