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를 외롭지 않게 하는 건...
작은 상상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조차 없다면...
혼자 느꼈을 추위를 짐작하며...
자리를 내어주는 상상력마저 없다면...
이 긴 겨울을 어떻게들 지나갈 수 있을까...
외롭고..춥고..슬프다...
누구나 그렇다...
다만..서로에 대한 상상이...
우리를 잠시 따뜻하게 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것이 벙어리 장갑 속에 나란히 붙어선...
손가락들 만큼의 온기라고 해도...
함께 앉을 자리를 만들려고 조금씩 더불어 앉고 움직이는 사이...
파고든 냉기가 다시 덥혀지기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모여 있으면 더 따뜻해진다...
겨울은 이제 한창인데...
마음 추운 일들은 끝나지도 않고 계속 된다...
그러니 부디 이 벙어리 장갑 같은 겨울을...
혼자 있던 엄지에게도 자리를 내어주어...
더 이상 외롭지 않은 그런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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