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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또 눈...

by Rain.. 2014. 12. 8.

 

 

 

 

 

 

 

 

 

어쩌면 좋으냐 다시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리면 시들어 메마른 줄기에 실종됐던...
사랑의 그림자들이 벌떡벌떡 일어서고...
그리움의 조각으로 흩어졌던...
감수성들이 쩔뚝이며 걸어 온다...

창가에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데...

하늘에서 내리던 눈들이 땅으로 하강하지 않고...

자꾸만 위로, 위로 날아오른다...
툭, 툭 내리는 눈송이 들이...

대지로부터 하늘을 떼어 놓는다...


뭉텅, 뭉텅 떼어 놓으면 커피 머그 잔속으로...

쉬지 않고 쏟아지는 블루마운틴 향기들이...

나선형으로 돌다가 소리없이 악보 속으로...

내리는 눈과 함께 젖어들고 있다...

눈 내리는 풍경 너머 너머에 블루마운틴 향기를 지닌...

소리없는 눈물의 얼굴들이 보인다...
휘청거리는 밤의 골목을 돌아...
내 영혼 흔들어 놓는 피아노 선율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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