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하늘 눈송이 같고 꽃송이 같은 봄의 빛이...
굳은 가지위로 내려 앉는다...
꽃이 아니고 잎이 아니어도 그리 보드랍거나 그리 아름답지 않아도...
봄빛은 천진하게 웃는다..어디에나 굴러 다닌다...
꽃은 채 피우지 못했어도 작은 잎 하나 여태 매달지 못했어도...
이제는 봄을 믿을 수 있겠다고 나무는 생각한다...
나도 생각한다..네가 있는 곳에 내가 먼저 가서...
이른 봄빛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가 있는 곳에 네가 먼저 와서...
어울려 따뜻한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황 경신《밤 열한 시》중에서...
그대도 같은가요 - 에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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