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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면 완성하는 이별...

by Rain.. 2015. 9. 10.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면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이 기철....

 

 

 

 

 

 

 

Evening Falls - E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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