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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살아 있다는 것...

by Rain.. 2016. 10. 24.

 

 

 

 

 

 

                      

 

 

한잔의 커피가 식어간다...
베토벤의 사일런스를 들으며...

상념은 더욱 고요해지고 마음은 풍요로워 진다...

의식이 공중으로 떠올라 서히 분해되기 시작하고...
안개처럼 연기처럼 형상이 없는 형상으로...

허공중에 퍼진다...

삶의 모든 일들은 사소한 이야깃거리가 되고...
먼 우주에서 바라보는 내 별나라는...
아름다운 색으로 빛날 뿐이다...

모든 감정을 초월한 감정 속에서...

나는 나를 비우고 새롭게 태어난다...
도대체 알 수 없는 벅찬 희열 속에...

나는 또 나를 잊어 버리는...

 

 

고요한 사색 / 정 유찬

 

 

 

 

 

 

 

 

 

커텐 자락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부신 햇살에 눈을 떴다.

머리맡 베란다 창가에 햇살이 눈 부시다.

그렇게 방안으로 환하게 비쳐드는 햇살이...

고맙다.

 

그리고 가만히 누워서 곰곰 생각해 본다.

머리는 지끈거리지 않은지,,목은 아프지 않은지...

요즘 워낙에 지독한 목감기로...

기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로...

힘든 나날들 이었기에....

 

그래서 요즘은 눈 뜨면서...

내 몸상태 부터 살펴 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랬더니,

머리 지끈거림도 없이 맑은 기운이 감돌고...

기침없이 잠도 푹 잔것 같은 개운한 느낌...

아마도 근 한달여 만이지...

제대로된 본래의 컨디션을 되 찾은 것이...

 

툭툭..자리를 털고 일어나...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밝은 기운이 가득한 햇살속으로 온 몸을 맡겨본다.

살아 있다는 것..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목이 마르다는 것...

그게 무엇이 되었든...

내 건강 부터 챙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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