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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깊고 푸른...

by Rain.. 2017. 7. 31.

 

 

 

 

 

 

 

 

 

저 넓은 그리움을 어떻게 바라본단 말인가...
저 넓은 푸른 그리움을...
아무리 붉은 혀의 울음으로 울어도...
바다는 푸르기만 하다...


푸름이 나를 절로 설레게 한다 ...
이 푸름은 빛과 시간을 바꿔 가며 제 빛깔을 바꾼다...
바다를 바라보면 볼수록 그리움의 그림자는...
오, 사라지지도 않지...


수많은 겹의 물살을 치고 있다...
물결의 살내를 저미는 갈매기가...

이 바다를 다 볼 수 없듯...
이 그리움을 다 그리워할 수 없다...


그리움의 끝이 어떻게 지워질 것인가...
서녘 해거름에 눈빛 빨갛게 물들어...
마침내 별빛에 쏘이다가 ...

 

어둠으로, 푸른 어둠으로...

내가 지워지기 전까지...

 

 

푸른 그리움 / 정남식

 

 

 

 

 

 

 

 

 

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다가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다들 자기만의 배에 오르게 된다.

가끔은 행로를 벗어나 낯선 섬에 정박하기도 하지만...

대게는 끊임없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

 

이유는 단 하나, 자기만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다만 바다를 건너는 일이 모두 똑 같을리는 없다.

저마다 하는 일과, 사는 이유가 다르고 사연이 다르고...

또 삶을 지탱하는 가치나 원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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