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넓은 그리움을 어떻게 바라본단 말인가...
저 넓은 푸른 그리움을...
아무리 붉은 혀의 울음으로 울어도...
바다는 푸르기만 하다...
푸름이 나를 절로 설레게 한다 ...
이 푸름은 빛과 시간을 바꿔 가며 제 빛깔을 바꾼다...
바다를 바라보면 볼수록 그리움의 그림자는...
오, 사라지지도 않지...
수많은 겹의 물살을 치고 있다...
물결의 살내를 저미는 갈매기가...
이 바다를 다 볼 수 없듯...
이 그리움을 다 그리워할 수 없다...
그리움의 끝이 어떻게 지워질 것인가...
서녘 해거름에 눈빛 빨갛게 물들어...
마침내 별빛에 쏘이다가 ...
어둠으로, 푸른 어둠으로...
내가 지워지기 전까지...
푸른 그리움 / 정남식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다가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다들 자기만의 배에 오르게 된다.
가끔은 행로를 벗어나 낯선 섬에 정박하기도 하지만...
대게는 끊임없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
이유는 단 하나, 자기만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다만 바다를 건너는 일이 모두 똑 같을리는 없다.
저마다 하는 일과, 사는 이유가 다르고 사연이 다르고...
또 삶을 지탱하는 가치나 원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유형이 됐든,
깊고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어떤 자세로 노를 젓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건너고 있는지...
살면서 한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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