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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박제된 슬픔...

내게 감기는 늘 휴가였다...

by Rain.. 2018. 11. 22.

 

 

 

 

 

 

 

 

 

세상 사는 일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한 사흘 감기나 앓았으면 싶을때가 있다.

이불 푹 뒤집어쓰고 아무 생각 없이 끙끙 앓는 기분도 괜찮은 법이다.

 

앓고 난 뒤에 조금쯤 퀭하니 커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살아 있는 일이 그래도 행복한 거라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게 감기는 늘 휴가였다.

 

그렇게 아프면서 뿌리가 영글어 가는 식물처럼 키가 자라는 느낌......

이 감기가 지나가면 나는 또 이전의 내가  아닐 것이다.

 

 

황주리《 날씨가 너무 좋아요》중에서...

 

 

 

 

 

 

No Time To Die / Billie Ei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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