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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이중적인 심리

by Rain.. 2019. 5. 18.

 

 

 

 

 

 

 

 

 

 

 

상처와 관련해 인간은 이중적인 심리가 있다.

우린 마음의 흠집과 상처를 꼭꼭 감추려 하면서도,  

한편으론 누군가 그것들을 알아채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종종 믿을 만한 사람 앞에서 은연중에

삶의 비애, 허무, 고충 따위를 넌지시 밖으로 흘리는 것이다. 

 꼭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내 사정을 알아주었으면,

누군가 내 상처를 인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누군가의 가슴에서 오랫동안 절여진 “마음이 아프다....”라는 문장이

내 귀로 흘러들어올 때마다 나는 몸을 흠칫 거리게 된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짐작한다.  

타인이 망치로 내 가슴팍에 때려 박은 못을 발견하면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스스로 못대가리를 잡아당겨서 빼내는 일,

그런 과정일 되풀이하는 것이야말로  세월을 견디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마음에 박힌 못을 빼내는 일 

 

 

 

 

 

 

 

Hungry Ghosts - I Don't Think About You Anymore But, 

I Don't Think About You Any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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