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간을 흐른다고 비유했을까.
흐르는건 바람일 뿐이다.
삶이란 고인 시간 속에서 단지
이쪽 기슭에서 떠나 저쪽 기슭에 닿으려 하는
그런 하릴없는 몸부림이 아닐까.
한치도 더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게
제 속에서 고여있는 고인물처럼
이리 저리 흔들리는 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삶도 조금은 평화로워진다.
바람이 물풀들을 모았다가 가르는 좁은 길처럼,
그뿐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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