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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비의 몸살

by Rain.. 2019. 10. 2.



 

 

 

 

 

 



 

저녁 무렵에는 늙은 비가 내렸다
가로등 불빛이 침침해졌다
꽃잎의 불을 꺼버린 해바라기는 벽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
비가 지나고 난 뒤 체온이 낮아진 방에 필요한 건
혼잣말을 덮어줄 담요 한 장,

새가 벌어지기 시작한 창틀과 부쩍 잔기침이 늘어난 창문과 함께
웅크려 누워 있으면  지나간 비는 허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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