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낯설어지는 것, 훌쩍 떠나고파지는 것..
바람 품은 나무처럼 홀로 뒤척이는 것, 숨어 있다 불쑥 가슴을 훑고 가는 것..
잊었던 시계 소리같이, 고요할수록 또렷해지는 것..
텅 빈 집, 텅 빈 창가, 텅 빈 찻잔에 고이는 것..
시든 꽃병 차마 치우지 못하는 것..
빗줄기 타고 내리는 가을..!
그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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