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을 지나면 기온은 뚝 떨어진다.
가로수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던 이파리는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한 잎 두 잎 길바닥에 내려 앉는다.
흙으로 돌아가려는 낙엽이 발끝에 닿을 때마다 땅에서 바스락 소리가 솟아난다.
이를 보고 듣고 느끼는 우리의 마음은 가을보다 더 붉게 물들어간다.
가을이 쏜살같이 달아날 때마다 생각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가을을 한번 더 겪는 일이 아닐까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올가을 내가 거둬들인 것은 무엇인지..겨울이 오기 전에 어떤 것을 갖춰야 하는지..
나는 내 삶의 들판에서 잘 '가을'하고 있는지..
'Emotion Therapy > 생각의 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cember (0) | 2019.12.01 |
---|---|
Hello November (0) | 2019.11.01 |
forest road (0) | 2019.10.24 |
sunday Mood (0) | 2019.10.20 |
Windy (0) | 2019.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