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뭇잎을 쓰다듬을 시간도 없이
꽃잎이 이슬을 먹을 사이도 없이
돌이 아파할 틈도 없이 서둘러 후두두둑 내렸다.
바쁘게 서둘러 오느라
보아야 할 것을, 안아 줘야 할 것을
꽃도, 비도 잊어버리고 떠났다.
다음 봄에 올 때는
좀 더 천천히 와서 세상을 더 많이 구경하고
세상을 더 많이 안아 주고 가렴...
꽃향기가 날 때쯤에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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