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역량껏,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삶이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픈 게 좋은 사람, 힘든 게 좋은 사람이 정말 있긴 할까.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서로에게 ‘노력’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가혹하고 무의미한 일인지 이제는 나도 좀 알 것 같다.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라니...
노력..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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