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에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익숙함은 단조로운 일상을 부른다. 그리고 그와 함께 권태가 찾아온다.
달리 말하면 현재의 상태가 신경 쓰이는 것 없이 평안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공연스레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려운 생각도 든다.
늘 그렇듯 이런 불안은 어떤 강박에서부터 시작되어
스스로를 조급하게 만든다.
어쩌면 삶은 권태와 싫증, 그리고 새로움의 탐색과
추구를 반복하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만일 이런 굴곡이 없다면 삶은 그야말로 무미건조할 테다.
여태껏 우리는 수많은 권태에 길들여져 왔고
그 미동 없는 시간 속에 몸을 잠시 웅크린 채 쉬어가기도 하며
다시 새로이 도전할 힘을 얻었다.
그렇다면 권태로움 또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휴식 같은 존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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