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늘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온다든가,
퇴근하고 집으로 올라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맥주 네 캔을 산다든가,
조금 돌아갈지라도 야경이 예쁜 도로를 달린다든가.
가끔 삶이 야속하게 느껴지다가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나를 위로해주는 것들은 생각보다 사소하니까.
박근호 『당신이라는 자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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