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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

고통의 한 가운데...

by Rain.. 2021. 11. 20.

 

 

 

 

 

 

 

 

 

 

 

 

그 시절에는 그 시절의 아픔이 있다.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크기가 다르고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크기가 다르다.

당신도 이제 지나고 나니 괜찮다고 생각할 뿐

그때는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누구나 지금 지고 있는 짐이 가장 무겁게 느껴진다.

가장 힘든 일은 언제나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그 일,

내가 고통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게 만드는 그 일,

나를 잠 못 이루게 하는 바로 그 일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이 세상의 중심이고

그 일 하나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곤 한다.

발목 정도 깊이의 우물도 누군가에는 가장 힘든 순간이 된다.

그러나 그가 한 발 한 발 걸어 나오기 전에

그런 건 별거 아니라고, 지나고 보면 다 소용없다고

쉽게 가볍게 말하지 말라.

그는 지금 있는 힘을 다해 그 길을 지나고 있으니.

 

 

권미선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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