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분주한 수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결국 ‘나’에 대한 것이다.
나에게 온전히 몰입하겠다는 다짐이 자꾸 무너진다.
그럴 때면 하루하루를 모면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떤 날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거대한 결혼식 같다.
번잡하고 알맹이는 쏙 빠져 있는 상황,
머물기 싫은, 그렇다고 먼저 떠날 용기도 없는 나날.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정작 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 구할 수 없는 스스로의 소식은
화려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 나에게 닿는 일을
좀더 쉽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여행’이었다.
유지혜《나와의 연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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