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세상이다.
당장 망해버려도 딱히 절망적일 것
같지는 않았고,
지금보다 더 윤택해질 거라 하여도
딱히 커다란 기대는 갖지 않는다.
무엇보다 거대한 세상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고작 찰나의 삶에서 우린,
그저 세상의 도구로서 온전히 행복하다면
그걸로 그만이니까.
그러니 이젠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
이해시키기도 하였던
자신을 안아주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래 우리는 어떻게든 걸어 나가겠지.
어떻게든 살겠지.
그러니까, 가끔은 열자마자 쏟아질 슬픔을
그만 감추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있는 척하느라
수고했다.
신대훈《결국 모든 날이 괜찮지 않았지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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