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기면 머리는
평소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가장 근원적인 논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항상 곁에 있던 사랑하는 이가
떠나가 버렸다.
뇌는 이 상실을 계산할 수 없고,
따라서 일시적인 정신착란이 일어난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탄에 빠진 이들은 상실을 겪고
처음 느끼는 슬픔을 좀처럼 슬프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초현실적인, 악몽 같은,
충격을 받은 느낌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론 마라스코 , 브라이언 셔프 작
김설인 번역《슬픔의 위안》중에서...
'Emotion Therapy > 쓸쓸한 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실 (0) | 2023.11.08 |
---|---|
모두가 잠든 밤은 없다.. (0) | 2023.11.04 |
애도를 보낸다.. (0) | 2023.10.31 |
신발은 이력서다. (0) | 2023.10.28 |
허무의 바다 (0) | 2023.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