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

그림자를 물에 누이고...

by Rain.. 2012. 11. 24.

 

 

 

 

 

 

 

 

 

 

 

 

 

 

그대여 흘러흘러 부디 잘 가라...
소리없이..그러나 오래오래 흐르는 강물을 따라...
그댈 보내며 이제는 그대가 내 곁에서가 아니라...
그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는 걸 안다.

 

어둠 속에서 키 큰 나무들이 그림자를 물에 누이고...
나도 내 그림자를 물에 담가 흔들며...
가늠할 수 없는 하늘 너머 불타며 사라지는별들의 긴 눈물...

 

잠깐씩 강물 위에 떴다가 사라지는 동안...
밤도 가장 깊은 시간을 넘어서고...
밤하늘보다 더 짙게 가라앉는 고요가 내게 내린다.

 

 

 

도종환 / 그대 잘 가라...

 

 

 

 

 

 

 

The Centaur - Joanne Glasscock

 

 

 

 

 

 

 

 

 

 

 

 

'Travel Therapy > 길위의 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0) 2012.11.27
어둠을 밝히는 불빛처럼...  (0) 2012.11.25
실상과 허상...  (0) 2012.11.24
저물어 가는 갈빛으로...  (0) 2012.11.17
마음이 급해집니다...  (0) 201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