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뭔가를 자꾸 잃어버린다고 생각하니
나이를 먹는 것이 더 억울해진다.
그냥 좋아서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잃어버린 소리가 그리워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무언가 안쓰럽기 그지없다.
나도 모르게 내가 잃어버린 것들..
그 빈자리에 추억이라던가 기억이라던가
하는 것을 대신 앉혀본다.
기억 속에 남아있다면 다 잃은 게 아니라고
꾸역꾸역 우겨도 본다.
더는 잃지 않으려 떠나보내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그 순간에도 모래알은
부지런히 손 틈 새로
빠져나간다.
김재연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너의 마음이 안녕 하기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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