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라는놈...
사랑 좀 할줄 알더군...
붉은 노을 연가 하늘에 적어 놓더니...
슬쩍 바다의 품으로 안겨 들잖아...
바다라는 놈...
이별 좀 할줄 알더군...
발그레 상기한 얼굴 말갛게 씻겨...
훌쩍 허공으로 떠나보내잖아...
섬이라는 놈...
외로움 좀 즐길줄 알더군...
한번쯤 뭍으로 찾아 들법도 한데...
낮이나 밤이나 제자리 꿈쩍 안 하잖아..
사랑에 지치면 바다가 되자...
이별에 지치면 섬이 되자...
외로움에 지치면 해가 되자...
양 광모《한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중에서....
Sensizlik. - Candan Ere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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