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remember26 희망과 친해지기...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나 태주《멀리서 빈다》중에서...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눈 닿는 곳 마다,손 닿는 곳 마다 숨이 턱. 턱.~! 어쩌다 한번씩 옮길때마다 너무 지친다... 이사는 늘 옳치 않아~! 해야 할일은 산더미 처럼 쌓여있고... 하늘은 맑고 햇빛은 유난히 눈부시다... 어제는 그렇게 종일토록 비를 쏟아 놓더니..쯔~~~ 겨우내도록 비 다운 비 한번 내리지 않다가... 하필,하필이면 이삿날 그렇게 퍼부어 댈건 또 뭐람... 이사 하는 날 비오면 잘 산다는.. 2017. 2. 23. 어쩌다 고양이... 어쩌다 고양이,어쩌다 새 식구... 어쩌다가 고양이를 키우게 됏다... 4년전 아들녀석 알바 갔다가... 길냥이 꼬물이 두 마리를 덥석 데려온 덕분에... 그때 우리에겐 이미 키우고 있던 말티견 앵둥이가 있었는데... 한번도 제 새끼를 키워 본적도 없던 녀석이... 꼬물거리는 녀석들을 보자... 제 새끼마냥 물어다 침대 한켠에 숨겨놓고... 품어주고 제 빈젖을 빨리는 모습에... 그 신선한 충격이란, 감동,감동, 무한 감동~ 그 후로 벌써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르면서... 안타깝게도 한 녀석은 복막염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그렇게 빈젖을 물리며 제 새끼마냥 품어주던... 울 앵둥이 마져 2년전 우리곁을 떠나 버리고... 홀로 남겨진 이 녀석만이 우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아무 탈없이 평화롭.. 2017. 2. 16. 봄은 고양이로다... 봄은 감각의 계절, 고양이의 보드라운 촉수처럼 고혹적이기만 하다. 화사한 그 촉감들에 살갗을 비비다 보면, 어느새 감염이 되어 나른하게 빠져드는 몸의 오수(午睡). 꿈결 속으로 봄의 변신인 고양이가 떼로 몰려온다. 따사롭고 화사한 햇살 고양이, 금방울같이 호동그란 물소리 고양이, 푸른 촉기 가득 뿜어 올리는 꽃향기 고양이…. 봄날의 감미로움에 온통 둘러싸이는 이 중심! 톡°톡°톡° ° ° 하얀 팝콘이 봄 햇살에 터지더니... 벚나무 가지마다 달콤한 봄이 미소 짓는다... 그저께 까지만 해도... 옥수수 알갱이 같은 꽃망울을 잔뜩 매달고 있더니... 어제,,오늘 따스한 햇살에 마치 팝콘 터지듯 톡° 톡° 톡° 정신없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울설이 다음 화요일에 친구들이랑... 진해 군항제를 가겠다 .. 2016. 3. 30. 냥무룩... 여자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는데... 난 발이 답답한 걸 참지 못한다...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양말부터 벗어 던진다. 그런데 또 웃기는 건 잠잘 땐 이불을 목까지 깊숙하게... 끌어올려 덮어야만 잠들 수 있다는 거~... 하지만 발은 또 예외 라는 거~... 발은 이불밖으로 내놓고 자야 아침까지 푸~욱... 제대로 숙면을 취할수가 있다는 거~... 울집 빈둥냥이,,개냥이(개같은 고양이^^*) 마냥... 하루종일 내 옆을 졸졸 따라 따니다는 것도 모자라... 잠잘때 조차도 내 옆에 꼭~붙어서 잔다... 녀석이 아주 작은 꼬물이 였을 땐 그런 내발을 장난감 삼아... 장난질을 쳐대며 깨물깨물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내 발이 이불밖으로 나와 있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다. 그런데...... 2015. 10. 29.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3일째 계속 되어지는 구슬픈 길냥이의 울음소리에... 자꾸만 내 귀가..내 눈이 바같을 서성이며... 쿵~...심장이 내려 앉는다... 3일전 집앞 수퍼갔다 오는 길에 가슴아픈 광경을 보고 말았다... 바로 울집앞 주차장에 아기 길냥이 한마리 차에 치여 쓰러져 있고... 그 곁엔 어미고양이 인듯 슬프게 울어대며 핦아주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한참이나 그대로 그 자리에 붙박혀 있었다... 그날 이후로 시작된 어미 고양이의 깊은 슬픔과 울음이 나 한테까지 전해져... 나 조차도 잠 못들게 하고 자꾸만 밖깥을 서성이게 한다... 어제는 그 자리에 세워진 차 본네트 위에까지 올라 앉아서... 어찌나 슬프게 울어 대던지... 휴~~~그저 긴 한숨이 난다... 녀석..좀더 안전한 곳에 아가를 데.. 2015. 6. 10. 아프다는 건 참... 시간은 흘러가고 모든 건 변하죠... 지금 불행하다고 언제까지 불행하지는 않겠죠... 이 용한《명랑하라 고양이》중에서... 일주일도 넘는 긴 시간 지독한 감기 몸살에서... 겨우 내가 정신을 차리고 헤어나왔을 즈음... 순둥순둥 두리뭉실 언제나 씩씩하던... 울집냥이의 심상찮은 건강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무언가 고통을 호소하는 눈빛으로 낑낑대는 모습이란...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프다는 건 참..슬픈 일이다... 내 몸 그렇게 한참을 아프느라 주위를 돌아볼 겨를조차 없었음에... 괜히 서글퍼지기도 하고..미안해 지기도 하고.... 그 길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생각보다 좀 많이 심각한 상태란다... 생각지도 않은 수술에 내 아플때도 안하던 입원까지...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았던지라... 솔직.. 2015. 1. 31. 전염되다... 몇일째 지끈 거리는 기분나쁜 두통에 심한 몸살기... 아들녀석..이 날씨에 왠 감기몸살....한다... 이노무시키~너도 엄마나이 돼봐라..쯔~~ 그러게......... 개도 안걸린다는 하찮은 그 여름 감기를... 갑자기 더워진 날씨탓도 있겠지만... 축축 늘어지는 무력감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손 놓고만 있다... 그런데 이 아픈것이라는 게 독한것이어서... 전염성도 아주 강한가보다... 자고 일어나더니 아들 녀석도 머리가 아프다고 징징 대더니... 언제나 팔팔하니 기운이 넘쳐보이던 무의도식 울냥이도... 오늘은 어디가 션찮은지 밥도 거의 먹지 않고... 저 좋아하는 치즈에 소세지 까지 코앞에 대령해도 본체만체 시큰둥... 영..기운도 없이 하루종일 내 옆에 늘부러져 있다... 짜슥들 아프기.. 2014. 7. 12. 기특하다... 커피를 마시기전 먼저 향기를 맡는다... 키스를 하듯 입술을 조금적셔 맛을 음미한다... 기분이 상쾌하다..이맛에 커피를 마신다... 한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감... 똑같은 커피도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기분에 따라... 컵에 따라 그 맛이 전혀 다르다... 삶도 마찬가지..음미하며 살아가자...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다... 용혜원《with coffee》중에서...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 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 처럼...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 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다.. 창을 통해 방안가득 퍼지는 아침 햇살이 좋아... 금방 내린 따끈한 커피한잔 들고 앉아본다. 맛.. 2013. 11.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