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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remember

기특하다...

by Rain.. 2013. 11. 11.

 

 

 

 

 

 

커피를 마시기전 먼저 향기를 맡는다...

키스를 하듯 입술을 조금적셔 맛을 음미한다...

기분이 상쾌하다..이맛에 커피를 마신다...

한잔의 커피가 주는 행복감... 

똑같은 커피도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기분에 따라... 

컵에 따라 그 맛이 전혀 다르다...

삶도 마찬가지..음미하며 살아가자...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다...  

 

 

용혜원《with coffee》중에서...  

 

 

 

 

 

일 같은 날을 살아도..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 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 처럼...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 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다..

 

 

 

 

 

 

을 통해 방안가득 퍼지는 아침 햇살이 좋아...

금방 내린 따끈한 커피한잔 들고 앉아본다.

맛은 좀 떨어지지만...

그 향이 좋아서 구입한 헤즐넛 커피향이 집안 가득 가득...

따사롭게 퍼지는 아침 햇살이 집안 가득가득...

흠~......조아조아~~~~

 

가을 들면서 햇살이 좋아서...

창쪽으로 소파를 옮기고 가구 배치도 다시 해보고...

커텐도 빛이 그대로 투과되는 엷은 커텐으로 바꿔 달았더니...

하루종일 빛의 변화를 그대로 읽을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

근데..그게 또 사람만 조아라 하는게 아니라...

울집 냥이도 하루종일 소파위를 왔다리 갔다리 뒹굴 뭉기적대며...

해바라기를 하며 나 못지 않게 조아라 한다는 거~..........

역시 사람도 동물도 식물처럼 가끔..아니 자주 광합성이 필요한 거 같다.

 

기특하다...

가만히 매달리지 않아도 허전함을 조금씩 메워주는 것들...

쓸쓸함의 자리를 완전히 빼앗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나를 감싸주는 것들...

해사한 한줌의 햇살이 그렇고..향좋은 한잔의 커피가 그렇고...

끊임없이 내 주위를 서성거리지만...

조금도 귀찮게 하지 않는 냥이의 소리없는 움직임이 그렇고...

민이 설이..나를 웃게 하고 살게 하는 두 아이가 내겐 그렇다.

기특하다..참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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