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는데...
난 발이 답답한 걸 참지 못한다...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양말부터 벗어 던진다.
그런데 또 웃기는 건 잠잘 땐 이불을 목까지 깊숙하게...
끌어올려 덮어야만 잠들 수 있다는 거~...
하지만 발은 또 예외 라는 거~...
발은 이불밖으로 내놓고 자야 아침까지 푸~욱...
제대로 숙면을 취할수가 있다는 거~...
울집 빈둥냥이,,개냥이(개같은 고양이^^*) 마냥...
하루종일 내 옆을 졸졸 따라 따니다는 것도 모자라...
잠잘때 조차도 내 옆에 꼭~붙어서 잔다...
녀석이 아주 작은 꼬물이 였을 땐 그런 내발을 장난감 삼아...
장난질을 쳐대며 깨물깨물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내 발이 이불밖으로 나와 있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다.
그런데....아닌 밤중에 홍두께 라더니...
잠결에 알수 없는 답답함에 이불 밖으로 발을 내 놓으려는 순간...
발이 찢어지는듯한 극심한 고통에 눈을 번쩍 떠보니...
글쎄 이녀석이 내 발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 물고 뜯고 할퀴고...
자다가 아닌 밤중에 느닷없는 발 공격에 혼비백산이 될 뻔...
순간 어찌나 아프고 화가 나던지 녀석을 붙잡고...
이불위에다 메다꽂고 소리를 질렀더니...
어쩌면 나 보다 지가 더 놀란듯 겁에 질려있는 표정이란...
지딴엔 얼마나 놀랐으면...
그렇게 세게 공격을 해 왔을까 싶어지니 힘이 빠졌다.
평소엔 겁도 많고 순하디 순한 순둥인데...
그런 모습은 또 처음 이었다...
어둠속에서 녀석이 본건 도데체 무엇 이었일까..?
하지만 나 역시...
엄청스럽게 놀라고 엄청 아픈걸 어쩌랴...
순식간에 잠도 싹~달아나 버리고 불을켜고 찬찬히 발을 살펴보니...
발바닥도 두군데나 찢어져 있고...
발등이며 발목에도 여기저기 상채기 투성이에다...
하필 발바닥이라 걸음걷기가 여간 불편하고 아픈게 아니다.
생각할 수록 어이없고 화가나서 녀석을 째려 봤더니...
슬금슬금 내 눈을 피하면서...
오늘은 하루종일 내 주위를 맴돌며 냥무룩 하고 있다.
그런 녀석을 보고 있자니 화도 못내겠고...
덕분에 오늘 하루 또 쉬어간다...
그런데..아프긴 무쟈게 아프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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