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계속 되어지는 구슬픈 길냥이의 울음소리에...
자꾸만 내 귀가..내 눈이 바같을 서성이며...
쿵~...심장이 내려 앉는다...
3일전 집앞 수퍼갔다 오는 길에 가슴아픈 광경을 보고 말았다...
바로 울집앞 주차장에 아기 길냥이 한마리 차에 치여 쓰러져 있고...
그 곁엔 어미고양이 인듯 슬프게 울어대며 핦아주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한참이나 그대로 그 자리에 붙박혀 있었다...
그날 이후로 시작된 어미 고양이의 깊은 슬픔과 울음이 나 한테까지 전해져...
나 조차도 잠 못들게 하고 자꾸만 밖깥을 서성이게 한다...
어제는 그 자리에 세워진 차 본네트 위에까지 올라 앉아서...
어찌나 슬프게 울어 대던지...
휴~~~그저 긴 한숨이 난다...
녀석..좀더 안전한 곳에 아가를 데려다 놓지...
어쩌자고 그 위험한 차 밑에다가 아가를 데려다 놓았는지...
안그래도 몇일전부터 동네 꼬맹이 녀석들이...
길냥이들이 자꾸 차밑으로 들어가서 위험하다고 걱정하며...
구출해야 한다고 차 주변을 서성이다...
시끄럽다고 경비아저씨 한테 혼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된다...
어찌어찌 하다가...
우리집에 오게된 이 녀석..벌써 4년째...
솔직히 이 녀석을 키우기 전까지는...
나 역시 길냥이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어쩌다가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 주변을 서성이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위협적인 행동을 취하며...
그 녀석들을 쫓아버리기도 했었고...
또 어느 땐 아래층 가벽위 슬레이트 지붕위에 여러마리의 고양이들이...
해바라기를 하거나 졸고 있다가 가끔씩 우다다다~~를 하며...
요란스럽게 추격전을 벌일땐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며...
창을 열고 냅다 소리도 질러대곤 했었는데...
이 녀석을 키우면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길에서 만난 낯선 길냥이들에도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3일째 이어지는 새끼잃은 어미 고양이의 슬픔으로 인해...
더욱더 이 녀석에게 마음이 가고 괜히 한번 더 안아주게 된다...
이시간에도 밖에선 슬픈 울음을 울어대는 저 고양이도...
지금은 슬프고 많이 힘들겠지만...
하루빨리 그 슬픔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살아줬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요즘 뉴스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해괴망측하고 엽기적인 행각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지천인 세상...
다시한번 많은 생각들을 가지게 한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의 책 제목처럼...
살아있는 우리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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