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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remember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by Rain.. 2015. 6. 10.

 

 

 

 

 

 

 

 

 

3일째 계속 되어지는 구슬픈 길냥이의 울음소리에...

자꾸만 내 귀가..내 눈이 바같을 서성이며...

쿵~...심장이 내려 앉는다...

 

3일전 집앞 수퍼갔다 오는 길에 가슴아픈 광경을 보고 말았다...

바로 울집앞 주차장에 아기 길냥이 한마리 차에 치여 쓰러져 있고...

그 곁엔 어미고양이 인듯 슬프게 울어대며 핦아주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한참이나 그대로 그 자리에 붙박혀 있었다...

그날 이후로 시작된 어미 고양이의 깊은 슬픔과 울음이 나 한테까지 전해져...

나 조차도 잠 못들게 하고 자꾸만 밖깥을 서성이게 한다...

어제는 그 자리에 세워진 차 본네트 위에까지 올라 앉아서...

어찌나 슬프게 울어 대던지...

휴~~~그저 긴 한숨이 난다...

  

녀석..좀더 안전한 곳에 아가를 데려다 놓지...

어쩌자고 그 위험한 차 밑에다가 아가를 데려다 놓았는지...

안그래도 몇일전부터 동네 꼬맹이 녀석들이...

길냥이들이 자꾸 차밑으로 들어가서 위험하다고 걱정하며...

구출해야 한다고 차 주변을 서성이다...

시끄럽다고 경비아저씨 한테 혼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된다...

 

 

 

 

 

 

 

 

 

 

찌어찌 하다가...

우리집에 오게된 이 녀석..벌써 4년째...

솔직히 이 녀석을 키우기 전까지는...

나 역시 길냥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어쩌다가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 주변을 서성이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 위협적인 행동을 취하며...

그 녀석들을 쫓아버리기도 했었고...

 

또 어느 땐 아래층 가벽위 슬레이트 지붕위에 여러마리의 고양이들이...

해바라기를 하거나 졸고 있다가 가끔씩 우다다다~~를 하며...

요란스럽게 추격전을 벌일땐 시끄럽다고 짜증을 내며...

창을 열고 냅다 소리도 질러대곤 했었는데...

 

이 녀석을 키우면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길에서 만난 낯선 길냥이들에도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3일째 이어지는 새끼잃은 어미 고양이의 슬픔으로 인해...

더욱더 이 녀석에게 마음이 가고 괜히 한번 더 안아주게 된다...

이시간에도 밖에선 슬픈 울음을 울어대는 저 고양이도...

지금은 슬프고 많이 힘들겠지만...

하루빨리 그 슬픔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살아줬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요즘 뉴스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해괴망측하고 엽기적인 행각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이 지천인 세상...

다시한번 많은 생각들을 가지게 한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스님의 책 제목처럼...

살아있는 우리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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