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을꽃을 좋아한다...
가을꽃은 바람을 품고 있다...
억새도 오이풀도 들판에서 휭휭...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바라보면....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그 자유로움은 무엇일까...
마음을 활짝 연 사람의 자유로움...
나그네 같은 여유로움과...
늘 거기에 어려있는 고독...
색감이 빠진 깊은 아름다움...
가을꽃 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에쿠니 가오리《우는 어른》중에서...
이제는 나이가 들었나봐...
피어나는 것들만 보면 가슴이 저미듯 아파와...
그것들 질 때가 떠올라서...
꽃 지면 어쩌나...
저것들 무참히 지는 모습 그걸 또 어찌보나...
'내 생에 이토록 환한 꽃잔치' 는 몇번이나 더 남았을까...
꽃보고 웃어야 하는데 눈물이 나다니..........
해마다 오는 가을 이건만...
가을은 무언가 사람 마음을 참..시리게 하는...
홍역 같은 계절 인가보다...
무어라 표현 할 순 없지만...
계절마다 간직한 향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진종일 걷다가 돌아오면...
옷깃마다 잔득 베여...
결코 털어 낼 수 없는 진한 그리움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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