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때때로 나는...

by Rain.. 2014. 10. 16.

 

 

 

 

 

 

 

때때로 나는 해지는 쓸쓸한 오후...
커피향 낮게 깔리는 바다 한 모퉁이 카페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듯 내 삶의 밖으로 걸어 나와...
방관자 처럼 나를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까닭 없이 밤이 길어지고...
사방 둘러 싼 내 배경들이 느닷없이 낯설어서...
마른기침을 할 때 나는 몇 번이고 거울을 닦았다.
어디까지 걸어 왔을까..또 얼만큼 가야...

저녁노을 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까...


세월의 흔적처럼 길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낡은 수첩을 정리하듯 허방 같은 욕심은 버려야지...
가끔 나는 분주한 시장골목을 빠져 나오듯...
내 삶의 밖으로 걸어 나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었다.

 

 

 

 

 

 

 

 

 

 

 

'Emotion Therapy > 기억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나 타동사는 아닐 것이다...  (0) 2014.10.21
사소한 그리고 소소한...  (0) 2014.10.17
tv를 보다가...  (0) 2014.10.08
가을앓이...  (0) 2014.10.04
가슴에서 바람이 분다...  (0) 201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