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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3월의 눈...

by Rain.. 2015. 3. 1.

 

 

 

겨울보다 더욱 깊어진 삼월...
외 롬 가득 날은 저물고 그윽한 시간으로...

아, 설렘 하나 요동쳐 나뒹굴고...
내 눈보다 더 큰 함박눈 송이송이 내리네...

정적을 담고 소복이 쌓이는 눈길 위에...
내 하얀 맥박이 가늘어지도록...
써도 써도 대답 없는 그리움의 발자국만...
정직한 메아리처럼 도돌이치고...

경칩이 지난 3월에 지천에 눈사태 났네

 

 

 

 

 

 

 

 

3월의 눈이라...

어디에는 홍매화가 만발했다 하고...

또 어디에는 봄의 전령사 노루귀,복수초,야생화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야단 법석이구만...

이 꽃피는 춘삼월에 눈의 꽃 이라니....

하긴..눈의 꽃도 꽃은 꽃인게지...

 

아들녀석 어제밤에...

구미에는 함박눈이 쏟아진다고 소식을 전해오더니...

또 팔색조 한 언니는 통도사 설중매 담으러 가자 하고...

 

또 한 언니는 눈 뜨자말자 한밤중의 함박눈이...  

그리도 얄맙고 야속하다더라는 소식 전해오면서...

그렇게 2월과 3월 사이에서 갈팡질팡...

겨울과 봄을 오가면서

3월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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