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보다 더욱 깊어진 삼월...
외 롬 가득 날은 저물고 그윽한 시간으로...
아, 설렘 하나 요동쳐 나뒹굴고...
내 눈보다 더 큰 함박눈 송이송이 내리네...
정적을 담고 소복이 쌓이는 눈길 위에...
내 하얀 맥박이 가늘어지도록...
써도 써도 대답 없는 그리움의 발자국만...
정직한 메아리처럼 도돌이치고...
경칩이 지난 3월에 지천에 눈사태 났네
3월의 눈이라...
어디에는 홍매화가 만발했다 하고...
또 어디에는 봄의 전령사 노루귀,복수초,야생화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야단 법석이구만...
이 꽃피는 춘삼월에 눈의 꽃 이라니....
하긴..눈의 꽃도 꽃은 꽃인게지...
아들녀석 어제밤에...
구미에는 함박눈이 쏟아진다고 소식을 전해오더니...
또 팔색조 한 언니는 통도사 설중매 담으러 가자 하고...
또 한 언니는 눈 뜨자말자 한밤중의 함박눈이...
그리도 얄맙고 야속하다더라는 소식 전해오면서...
그렇게 2월과 3월 사이에서 갈팡질팡...
겨울과 봄을 오가면서
3월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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